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0~2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회라는 공동체를 허락하실 때 그 교회는 언제든지 연합을 필요로 하는 공동체로 허락하십니다. 한 하나님을 섬기며,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고, 한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할 수 없고, 다 같은 기능과 역할을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모두가 다 내 마음과 같고, 분열이나 갈등이 전혀 없다면 교회는 쉽게 하나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구성원들은 다 지붕이 아니고 다 기둥이나 바닥도 아닙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한 건물로 지어진 신비로운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모두가 내 맘 같은 사람들만을 불러 모아 교회를 세우실 수도 있는 능하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교회에 내 맘 같지 않은 사람,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두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그렇게 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진정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훈련의 장으로 하나님은 이런 공동체, 이런 지체들을 허락하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러한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답을 십자가에서 찾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와 하나 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 십자가였듯이, 우리 또한 너무나도 다른 그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