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2:21~23

by 주은혜교회 posted Dec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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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에 2:21~23)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충성을 다해도 그에 대한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섭섭하고 마음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기엔 우연은 없습니다. 우리 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뜻 안에 있습니다. 거기엔 분명 하나님의 지혜가 있습니다. 인생이 다 이해하고 납득할 수 없는 하나님만의 일하심이 있습니다.

모르드개의 일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대궐 문에 앉아있었습니다. 당시 성 문은 전통적으로 법정을 뜻했기에 아마도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추천으로 수산 성의 법을 관할하는 자리에 앉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서 모르드개는 암살 음모를 알게 됩니다. 왕의 숙소를 안전하게 지키는 내시들이 왕에게 원한을 품고 암살하려는 움직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에스더에게 이 사실을 알려 왕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냅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르드개에게 큰 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왕은 그 사실을 돌아보지도 않았고 감사를 표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왕은 또 다른 위험이 있을까 두려워 자기를 도와준 사람을 잊고 자기 관리에 급급해 했습니다. 그렇게 모르드개의 충정과 진심은 아무도 모르는 사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훗날을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몰라주는 그 사건이 언젠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더 크고 위대한 일을 위해 지금 사람의 기억에 잊히는 사건이 되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수고와 열심과 충성,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은 분명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고 싶은 크고 위대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