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13~14

by 주은혜교회 posted Dec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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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에 4:13~14)

하만의 유다인 인종말살계획은 곧바로 한 나라의 공인된 명령이 되어 온 나라에 방이 붙었습니다. 이 소식에 온 나라에 흩어져 사는 유다인들은 조복을 입고 큰 소리로 애곡함으로 자신들의 슬픔을 알리며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칙령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모르드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는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기가 막힌 소식이며 자신과 함께 자신의 민족의 운명이 끝나는 소식이었기에 그는 왕후가 된 조카 에스더의 위로에도 위로를 받을 수 없었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드개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해결하실 것이다, 에스더가 이 큰 나라의 왕후가 된 것도 하나님의 일하심과 무관하지 않다, 하는 믿음이. 그리고 그의 믿음은 더 나아가 만일 에스더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끝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일을 해결해내실 수 있을 것이다, 하는 믿음이.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에스더에게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왕후라도 왕의 허락 없이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자신이 행동해야 함을 알았고 또 행동하고자 했던 믿음이.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과 도우심을 요청하며 금식하고 기도하고자 했던 믿음이.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들의 모습과 행동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도 능도 없으니 하나님 전적으로 개입해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