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슥 2:4-5)
성곽은 도시나 마을을 지키기 위해 쌓은 울타리입니다. 외적의 침입이나 자연재해로부터 성안의 인명과 재산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든 안전장치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당시 성곽의 크기와 두께는 그 성의 힘과 안전과도 비례한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이 회복될 예루살렘은 성곽이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합니다. 성곽이 있을 때에도 그렇게 힘없이 무너져 처참한 역사를 지냈었는데, 이제 지어질 성은 성곽이 없을 것이라니.. 이는 스스로를 지키거나 보호하지 못하는 성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그리 기쁜 소식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기쁜 소식이 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친히 이 성의 불 성곽이 되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나 자연히 능히 넘볼 수 없는 신적인 성곽이 되어주시겠다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전 예루살렘은 성곽이 있었어도 무너졌습니다. 이방 나라의 힘을 빌려왔어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그 높고 견고하고 강하다 자랑하는 성곽 안에는 하나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너희들끼리 잘해보렴, 하며 하나님이 그들에게서 떠나가셨기 때문입니다(겔 11:23).
그러나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성곽이 되어주시겠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성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며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창조자요 통치지요 주권자이신 그 하나님이 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