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0:3

by 박순정 posted Dec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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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시 100:3)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살면서 감사한 것이 있다면 그래도 아이들 양육입니다. 아이들을 일일이 돌보면서 이 사업장 운영하려 했다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을 텐데 아이들이 저절로 커주어서 여태껏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자 그 곁에 앉아있던 아내가 말했습니다. 정말로 당신은 아이가 저절로 컸다고 생각하나요? 저절로?


그 어떤 인생도 자신만의 힘으로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장담할 수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유아기 적 스스로 생존을 책임졌고,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에도 아무런 도움 없이 스스로 삶을 지켜내며 살아왔다 말할 수 있는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인생은 인생 자신이 해결할 수 없고, 책임질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산재한 전쟁터와도 방불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포화 속을 그 어떤 도움 없이 나 홀로 뚫고 나올 수 있었다,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에 가깝다 말할 수밖에 없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리어 겸손하고 정직한 인생이라면 이렇게 고백할 것입니다. 내 삶은 언제나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이런 나와 함께 해 주셔서. 어려울 때 힘주고 도움주셔서, 라고.


만일 그가 믿음의 사람이라면 그의 고백은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결코 여기까지 이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으시고, 자녀 삼으시고, 먹이시고, 기르시고, 인도하시고, 은혜 베푸셨기에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