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행 2:23-24)
그들이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실패자요 패배자입니다. 혐의가 분명해 사적인 형벌을 받은 죄인입니다. 그것도 나무에 달려 죽었으니 저주받은 자입니다. 그런 자가 하나님의 대리자라니, 결코 그럴 수 없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것은 예수님의 죄 때문도 아니요 무능함 때문도 아닙니다. 오히려 십자가는 하나님의 정하신 뜻이었고 의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온전하고도 완전한 순종이 십자가였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는 그가 하나님의 대리자가 될 수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대리자가 분명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을 내어주고 죽기까지 복종한 완전한 대리자의 모습이 십자가에서 분명히 보여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바로 이 사실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 판결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그를 살리심으로 하나님은 대리자인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들어주신 것입니다. 너희가 틀렸다, 예수가 옳다, 하심으로. 그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분명한 역사적 사건을 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