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행 3:6-8)
그리스도인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가 가진 물질적 재화를 나눌 수도 있고, 그가 가진 재능과 시간을 나눌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그가 가진 가장 고귀한 보화인 예수 그리스도를 가진 존재입니다.
이방인의 뜰에서 여인의 뜰로 들어가는 예루살렘 성전 동편 출입문인 미문(Beautiful Gate)에 있던 구걸하던 장애자에게 베드로와 요한이 나누어준 것은 은과 금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그보다 더 크고 값진 것을 주기 원했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은과 금이 사람들에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많은 것을 채워줄 수 있고 편리함을 줄 수도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과 금은 그리스도 예수와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간주될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누구라도 세상과 나눌 수 있는 더 고귀한 것을 소유한 존재라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즉 그 권위에 항복하는 믿음을 통해 오는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들을 누리는 신비롭고도 부유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 손에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눠줄 것이 있는 존재, 세상의 아픔을 돌아보며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 또 그가 가며 서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복된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