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5:1~4

by 박순정 posted Jan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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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 5:1-4)


처음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처음 것은 매우 신중하고 중요하게 다루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류의 처음을 대표했던 아담의 범죄. 회막이 지어져 시행되는 시점에서의 나답과 아비후의 범죄. 가나안 정복의 첫 단추를 여는 시점의 아간의 범죄. 그리고 교회가 처음 세워지는 시점에서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범죄.


이들은 그 누구보다 더 조심해야 했습니다. 더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와 이후에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첫 단추로 세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그 막대한 일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바나바가 받았던 명성이 부러워 돈으로 그 명성을 사려했습니다. 교회가 어떤 존재인지, 하나님이 어떻게 또 무슨 희생을 통해 그 교회를 세우려 하시는 지에 대한 이해 없이 오직 돈으로 바나바가 누린 명성을 얻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그것도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실 돈으로 명성을 사려는 것은 탐심이요 우상숭배라 할 수 있습니다(골 3:5). 그것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섬기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삼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을 속임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이 사건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우상숭배의 무서움입니다.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그럼에도 불신과 우상숭배는 결코 가볍게 다루지는 않으시는 하나님의 공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