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18~20

by 박순정 posted Jan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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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행 8:18-20)


사람은 기적이 가깝다는 것을 알면 그 기적의 혜택을 원합니다. 그러한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항복하며 온전히 그분을 높이는 것으로 끝내지만은 않으려 합니다. 그 기적이 자기에게 어떠한 유익을 끼칠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만일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를 향한 특별한 행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가 한 기도를 외면하고 응답해주시지 않는다면. 그는 오히려 묻고 따질는지도 모릅니다. 왜 외면하냐고, 왜 나를 이렇게 대접하냐고, 내가 하나님을 위해 이렇게 섬기고 봉사한 것 기억하지 않냐고, 하면서.  


그러기에 인간은 기적이 있어도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고, 믿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영원과 영생을 자랑으로 삼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아 자기 영광과 유익을 채우고 싶어하는 끊임없는 욕망이 넘실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신자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적을 달라고,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구할 것이 아니라, 그 하나님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이적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일 없도록 도와달라고 구해야 할 것입니다. 혹 이적으로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 이적을 거두어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이적이 아니라 이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