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26~31

by 박순정 posted Jan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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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행 8:26-31)


빌립의 복음전도 이야기 사이에 사마리아에서 큰 인기와 명예를 누리는 마술사 시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성경은 의도적으로 빌립의 사역 가운데 시몬의 이야기를 넣음으로 이 두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반응과 믿음의 방향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술사 시몬에게 하나님의 능력은 자신의 인기와 부를 한층 더해줄 수 있는 당대 최고의 도구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도들에게 돈을 주어 성령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을 사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자기를 치장하고 높이는 도구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몬의 이야기를 둘러싸고 있는 빌립의 이야기는 사뭇 다릅니다. 빌립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자신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을 치장하거나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히려 빌립은 하나님이 부르시면 부르시는 대로, 가게 하면 가게 하시는 대로 나아갔습니다. 거기서 자기 이름을 내고 앉아 영원히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가라 하시면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습니다. 사역의 모든 내용과 방향이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고 오직 그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