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21~22

by 박순정 posted Feb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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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행 13:21-22)


하나님께서 다윗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그는 참으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그가 내 뜻을 다 이룰 것이다, 라고. 이 얼마나 하나님이 다윗을 사랑하고 기뻐하셨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다윗은 하나님이 원하셨던 그 일을 다 행한 사람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았던 일도 행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간음, 살인, 때론 공정하지 못한 정치적 행보까지 살펴본다면.


그럼에도 하나님의 평가가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라는 사실이 특별합니다. 한치의 오류나 잘못이 없이 하나님의 일만을 해낸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평은 나는 그가 참 마음에 든다,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보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완벽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단 하나의 실수도 없고 잘못도 없는 온전한 신자의 삶이 아니라 아니라 때론 실수하고 넘어지며 죄와 허물로 방황할지라도 끝내 하나님 앞에 서려 노력했던 삶,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을 기뻐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내야 할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때론 넘어지고 방황해도 그것으로 자책하며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 앞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