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22~26

by 박순정 posted Feb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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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 그 편에 편지를 부쳐 이르되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 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노라(행 15:22-26)


갈등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갈등의 상황이 되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려 하거나 회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갈등은 피하거나 묵인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골이 더 깊어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만일 갈등이 필요 없었다면 하나님은 교회에게 갈등을 허락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격한 논쟁이나 변론이 넘쳐나는 교회나 성도의 관계를 만들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말씀만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니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그런 교회 만들어주시는 일은 그리 큰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땅엔 갈등이 없는 교회는 없습니다. 어떠한 교회에 가도 그 속에 문제와 갈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즉 이 말은 다시 말해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교회에 갈등을 허락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하나님의 뜻 앞에 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갈등을 없애달라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달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갈등을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그 뜻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했던 일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갈등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정해 모였으며, 그 문제에 집중했고,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며 신중하게 서로의 생각을 듣고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정했고, 필요한 곳에 그들을 보내어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갈등은 수용하면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거부하면 더 못한 곳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