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0:22~24

by 박순정 posted Feb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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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2-24)


바울 같은 사람이 가는 길이고 또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가는 길임에도 거기에는 두 가지 상반된 것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거기에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가는 길인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수 있고 오히려 결박과 환난이 그를 맞이할 것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바울은 그 길이 그렇게 안전하고 평안한 길이 아니라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가겠다 합니다.


그러면서 느끼게 되는 성령의 사역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성령이 강하게 역사해도 인간은 그 길을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길이 그리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일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인간 편에서의 안전과 평안과 상관없이.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너무나 많은 일을 바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고심하고 기도하며 준비를 했어도. 아무리 많은 믿음의 동역자가 함께 기도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어도. 모든 일은 인간의 생각과 방법을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따라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