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행 24:14-15)
바울은 지금 유대인들이 제시한 두 가지 고소 앞에 스스로를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소대로 그에게 내란죄가 적용되고 신성모독의 죄가 적용된다면 그 미래를 장담하지 못할 상황에서 바울은 정면돌파를 선택합니다.
바울은 적대적인 세상 앞에서 훗날을 기약하며 우회하거나 피하는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그리스도의 도를 따른다 시인하고 또 그를 고발하는 자들과 같은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믿고 하나님께 향한 그 소망을 소망한다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견고함이 무엇인지 보게 됩니다. 자신을 위해 살고자 하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죽고자 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따르는 신앙의 본이 무엇인지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를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 적대적인 세상 앞에서 우리의 신앙과 믿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감추기도 하는 우리의 모습을. 감히 그 세상 앞에서 나는 예수 믿습니다, 당신도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라며 당당히 고백하지 못했던 우리의 연약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