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7:22~25

by 박순정 posted Mar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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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 27:22-25)


엄밀히 말해서 바울이 믿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닙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자신의 열정과 열심이 아닙니다. 남보다 더 신앙심이 깊은 자신의 믿음도 아닙니다. 바울이 믿은 것은 하나님입니다. 자기는 실수하고 못나고 잘못 판단하고 잘못된 계획을 세울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라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그의 믿음의 근거입니다.  


여기에 바울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이 말은 내가 한 말이니까 안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믿으니까 안심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고 약속이니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하나님이기에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믿음의 근거가 인간에게 있다면 그 믿음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모를 것입니다. 사람은 작정한대로 살아낼 실력도 없을 뿐 아니라 세상과 자연을 움직이고 통치할 능력은 더더욱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확신과 열정과 진심이 믿음의 근거가 되고 확신의 근거가 되고 신앙의 근거가 된다면 그보다 더 불확실한 믿음은 세상에 없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확신의 근거가 하나님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요새시요 방패시요 산성이시요 바위요 요동치 않는 태산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 확신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강한 성이 됩니다. 그 무엇에도 요동치 않는 견고함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