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3:1~3

by 박순정 posted Mar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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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 당한 자는 나로다 나를 이끌어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주자주 나를 치시는도다(애 3:1-3)


지금 이스라엘이 경험하는 하나님은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그 지팡이와 막대기로 안위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인생을 추격하시며 은혜 베푸시기 원하시는 그러한 하나님도 아닙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은 어두움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길을 막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루 종일 생각날 때마다 손을 들어 자주자주 때리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러한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그들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께 그렇게 맞는 것이 마땅하다 할 정도로 저지른 지속적이고 큰 악이 그들로 하여금 그러한 하나님 앞에 서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때론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가 아닌 이유로도 그러한 하나님을 경험할 때가 있는 것을 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 당할 때 함께 그 멸망의 대열에 섞인 선지자와 경건한 백성들이 그러한 예일 것입니다. 오늘날 애매한 고난을 당하는 수많은 경건한 성도들도 마찬가지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고난에 대한 또 다른 교훈을 얻게 됩니다. 고난은 결코 죄지은 사람, 못난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입니다. 주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했던 이들에게도 고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것처럼 말입니다(딤후 3:12).


그러기에 우리는 고난으로 시험에 들면 안될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해주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롬 8:17). 고난은 우리를 더 성숙하고 자라게 만드는 은혜도 되기 때문입니다(시 119:71). 심지어 그 고난이 우리의 범죄와 못남으로 인하여 온 고난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