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3:22~23

by 박순정 posted Mar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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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2-23)


지금 이스라엘은 성벽이 부서지고, 성전이 무너지고, 예배가 폐해지고, 왕과 지도자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백성들이 능욕을 당하고,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치욕을 당하고, 황폐함은 끝이 없고, 이 형벌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극심한 고통의 한복판에서 하는 고백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십니다.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너무나도 큽니다. 그들의 상태와 형편을 보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고백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감히 그러한 고백을 해내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그들이 처한 상황만을 계속 보았다면, 그들이 당하는 고통에만 집중했다면, 또 끝도 보이지 않는 그 긴 시간들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다면 그들은 결코 이러한 고백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결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처참한 현실 속에서조차 그러한 고백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들이 그 환경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환경을 너머 온 세상 모든 만물을 지배하며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침마다.


삶의 폐허 한가운데서 아침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묵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 누구도 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묵상할 수 있다면 또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돌이켜볼 수 있다면 그 인생의 고백은 변할 것입니다. 그 인생의 오늘과 내일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