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막 14:6-8)
여인은 알고 있습니다. 왕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여인은 왕의 죽음을 준비합니다. 이는 이 여인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를 지기 전인데도. 수 차례 그 이야기를 들은 제자들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묻기를 두려워하는 상황인데도.
어디서 어떻게 그러한 믿음과 확신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는 왕 되신 주님의 죽음을 알았고 그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처럼 안됩니다,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리도 없습니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인은 그 죽음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그 죽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남들은 낭비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값비싼 옥합을 허비해가며 주님의 장례를 준비합니다. 어떤 제자는 목돈 한 번 쥐어보려고 스승을 배반하는 판국인데. 죽어 끝나버릴지도 모를 한 사람을 위해 그렇게 큰 돈을 쏟아 부을 수 있다니. 오해도 비난도 상관치 않고.
이는 우리로 하여금 그녀에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알게 해 줍니다. 예수님이란 분의 존재와 또 그분의 죽으심이 얼마나 크고 중한지. 그녀의 믿음은 어떠한 믿음이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