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0:9~12

by 박순정 posted Apr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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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와 베냐민 모든 사람들이 삼 일 내에 예루살렘에 모이니 때는 아홉째 달 이십일이라 무리가 하나님의 성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 때문에 떨고 있더니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나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범죄하여 이방 여자를 아내로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이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의 뜻대로 행하여 그 지방 사람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하니 모든 회중이 큰 소리로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스 10:9-12)


죄는 성향입니다. 본질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행함의 결과가 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행함의 주체가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을 죄인이라 선포합니다(롬 3:23).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시 14:1, 전 7:20, 롬 3:10). 그래서 인간과 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 말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근본적으로 인간의 노력으로는 죄를 없앨 수 없습니다. 인간적으로 아무리 노력한다 해서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죄인인 인간은 스스로 그 죄를 다루어 없앨 수 없습니다. 인간의 수고와 노력으로는 그 본질과 성향을 바꾸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죄를 없애기 위해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죄와 상관이 없으며, 더 나아가 그 죄를 능히 이길 수 있고 또 그 이김을 주실 수 있는 전능자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 도움이 없다면 인간은 결코 죄와 싸워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간섭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무엇이 죄인지 알게 하시고, 회개케 하시며, 그 죄로부터 돌이킬 수 있는 힘과 능을 부여하시는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그들로 하여금 그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죄와의 싸움을 은혜라 합니다. 스스로 추악하고 역겨운 죄인이라는 깨닫는 것은 고통스럽고 처참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 그 깨달음으로부터 죄와 싸우고자 하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나는 것 또한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