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시104:25-29)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이 땅의 모든 만물은 모두 다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고 기르시며 또 하나님이 살게 하시며 죽게 하십니다.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먹고 입고 살며 생을 유지하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아래 살며 기동하며 존재합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와 내 인생은 내 것이라 주장하는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만물과 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리워야단과 같이 크고 강한 생명체가 그 위용을 자랑하는 것도, 참새와 같이 작고 연약한 존재가 생을 다하고 땅에 떨어지는 것도 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먹을 수 있고, 살 수 있고, 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하나님이 그 손을 거두시면 먹을 수 없고, 살 수도 없으며, 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없습니다. 인생이 보기에 만물은 스스로 유지되며 스스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들은 그것들을 지으시고 유지하는 하나님을 힘입어 존재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생의 지혜는 여기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살 수 없다, 스스로 해낼 수 없다, 고백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아무리 사소하고 작고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아뢰며 그 은혜와 도우심을 힘입어 살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