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5:17~19

by 박순정 posted Apr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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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시 105:17-19)  


성경 이야기의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택하시고 부르신 내용이며,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불러 그들을 훈련시키시고 성화시켜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는 내용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성경의 중심 되시는 하나님을 기준으로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찾아오신 이유는 요셉에게 남다른 능력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찾아와 쓰시기로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은혜가 요셉으로 하여금 요셉 되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이야기를 거꾸로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셉이 그러한 자리에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과 신뢰와 충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요셉처럼 그렇게 믿고 충성하면 우리도 요셉처럼 그러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든 요셉을 주인공으로 두고 있지 않은 것을 봅니다. 일찍이 주신 꿈을 붙잡고 믿음으로 그 모든 과정을 버텨내고 이겨낸 요셉을 칭송하지도 않고, 요셉의 남다른 믿음과 조건이 그러한 요셉을 만들었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하나님이 그 모든 과정을 주관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팔아 넘기셨고 차꼬를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 하나님의 그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를 단련하셨다고 합니다. 요셉에게 있는 어떠한 영웅적 조건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요셉을 요셉 되게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