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며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시 106:43-46)
성경을 보며 한결같은 이스라엘을 만나게 됩니다. 언제나 일시적이고, 부주의하고, 완고하고, 불순종하고, 방종하고, 불만이 가득하고, 악과 타협하며, 우상에 쉽게 빠지는데 한결같은 이스라엘을. 그러기에 어떤 면에서 본다면 성경의 이야기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한 우리의 이 못난 모습이 애굽을 나와 가나안을 향해 갔던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그 사실을 보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보며 만나게 되는 또 다른 한결같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한결같음입니다. 인간의 설득에 기꺼이 설득 당하시고,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을 분에 넘치는 자비로 거듭거듭 바꾸시며,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마침내 당신의 언약을 기억해내시는 하나님의 한결같음을.
우리는 하나님의 이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전히 부주의하고, 완고하고, 불순종하고, 방종하고, 타협하고, 불만이 가득한 우리 같은 존재들을 한결같이 참으시고,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시며, 처음 그 약속 그대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광야의 여정에 한결같이 함께 하셨던 이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