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시 107:4-7)
그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들은 왜 우리를 이 광야에 이르게 하셔서 이렇게 고생시키시는데요,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맞나요,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광야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배제된 그 광야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중 하나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의뢰하며 하나님을 더 배우게 만드는 은혜의 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또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출애굽 한 첫 세대를 다 죽이시지 않았나요, 그게 뭐 인도하심인가요, 그 세대는 다 망한 것이나 마찬가진데, 하면서.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은혜라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들을 다시 애굽으로 돌려보내신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속량한 그 백성의 자유를 결코 되돌린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결국 그 자녀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야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나 보장된 약속과 은혜 위에 서있다 고백하게 됩니다. 그들은 결코 어제의 그 자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광의 그 자리에 이르고야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야를 지나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