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주와 함께Daily Meditation
2018.04.29 06:36

시편 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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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악한 입과 거짓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속이는 혀로 내게 말하며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까닭 없이 나를 공격하였음이니이다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시 109:1-4)


이 시는 원수를 향한 심한 저주가 잔뜩 들어있는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고백하길 그 원수의 수명이 짧았으면 좋겠다 하고, 그 자녀들이 고아가 되며 아내는 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재산을 다 잃었으면 좋겠고, 자손이 끊어질 뿐 아니라 후대에도 그 이름이 다시는 기억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다윗의 기도를 보며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믿음의 사람이 그렇게까지 혹독한 저주를 퍼부을 수 있을까, 이것이 정녕 믿음의 사람의 기도라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질문과 함께. 그래도 다윗 정도의 신자라면 사울을 용서할 때와 같이 멋드러진 용서를 해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면서.


그럼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시가 원수를 향한 선포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분명히 다윗은 이 기도가 은혜롭고 자비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기에 결코 그가 드린 기도대로 응답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을 통해 우리는 다윗의 심정과 신앙이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습니다. 원수를 향한 그 마음을 토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 마음의 아픔과 고통을. 그럼에도 그 모든 분노를 사람에게 아니라 하나님께 쏟아내는 것을 통해 그 모든 아픔과 고통 마저 하나님 안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 믿음의 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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