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호렙 산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그리하여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해 어떤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 남자의 형상이든지, 여자의 형상이든지(신 4:15-16)
만일 그때 시내 산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았다면 분명 그들은 하나님의 모습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든지 그분의 형상을 조각하든지 만들어내 그것을 하나님이라 부르며 섬겼을 것입니다. 마치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그것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그들의 신이라 부르며 섬겼듯이(출 32:4-5).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만나실 때 절대로 그들이 인식할 수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인생의 약함과 악함을 아시기에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범죄하여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으로 섬기며 따르다 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럼에도 인생들은 하나님 아닌 하나님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넘치는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그렇게까지 행하셨음에도 인생들은 어떻게든 자신들만의 하나님을 만들어낸 역사가 멈춘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보다 우상을 더 사랑하는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뜻대로 조종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상은 그들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과 수고는 들어도 인간의 노력과 정성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존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생들의 우상숭배는 우상을 위한 우상숭배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인생들을 위한 우상숭배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수고와 헌신의 결과는 결국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기에 그들의 우상은 그들 자신 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