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9:15~17

by 박순정 posted May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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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에는 불이 붙었고 언약의 두 돌판은 내 두 손에 있었느니라 내가 본즉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어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도를 빨리 떠났기로 내가 그 두 돌판을 내 두 손으로 들어 던져 너희의 목전에서 깨뜨렸노라(신 9:15-17)


이스라엘은 애굽 땅을 떠나 삼 개월이 지나 시내 산에 도착했습니다(출 19:1). 거기에서 이스라엘은 불 가운데 강림한 하나님을 보았고(출 19:16-18), 십계명을 받았으며(출 20:1-17), 피를 뿌려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겠습니다, 하며(출 24:7-8).


그런데 그들은 그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보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보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절대적으로 지켜내겠다고 약속한지 40일이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송아지 우상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이 모습을 보며 사람이 이렇게도 빨리 돌아설 수 있으며 배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아닌데.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크신 역사가 그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할 수도 없는 시점인데.


그리고 이 사람들을 보며 깨닫게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을 의지해서는 안되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사람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결국 낭패와 좌절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겠다, 는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인생의 의지는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찾아와 구속하시고 그 큰 역사를 행하신 하나님밖에 없다고. 그러한 인생들을 위해 또 다시 기회를 주시며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하나님밖에 없다고. 끝내 아들까지 내어주신 그 하나님밖에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