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한 것이 드러나거든 그 동침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신 22:22)
율법은 유부녀와 동침한 자는 둘 다 사형이라고 합니다. 남자의 혼인 여부에 관계 없이 여자가 유부녀이면 사형은 두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 율법을 보면서 생각나는 신약의 사건이 하나가 있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예수님께 끌려온 여인의 사건입니다(요8:4). 보기에는 명백한 간음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참으로 의문이 많은 사건이 바로 그 사건입니다.
현장범이라면 분명 남자도 있어야 하는데 남자는 어디 갔는가? 간음 현장에서 잡혔다면 잡은 사람들은 몰래 지켜보다 잡았다는 뜻인데, 훔쳐보며 음란을 즐긴 것은 죄가 아닌가? 남자는 풀려나고 여자만 예수님께 잡혀왔다는 것은 혹 음모가 아닌가?
이런 질문을 던지다가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만일 이 여인이 예수님께 잡혀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분명 여인은 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져 돌에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었습니다. 유대인의 법에 명백히 새겨진 형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뿐입니다. 그 여인이 주님 앞에 끌려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형에 해당하는 극악한 죄인이었어도 그녀가 이른 자리가 예수님 앞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며 인생이 주님 앞으로 끌려온다는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 찬송가 가사의 고백과도 같이.
“예수 앞에 나오면 죄 사함 받으며, 주의 품에 안기어 편히 쉬리라. 우리 주만 믿으면 모두 구원 얻으며, 영생복락 면류관 확실히 받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