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신 24:20-21)

신명기의 말씀은 율법적 조건의 말씀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지키면 가나안 땅에 갈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가나안에 가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율법 준수가 구속의 조건으로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구속의 결과로 걸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지켜야 할 이유는 가나안 땅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나안 땅에 가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은혜로 가나안 땅에 가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되는 믿음의 싸움 중의 하나가 사회의 약자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신명기의 말씀은 고아와 과부와 객을 돌아보는 것을 성도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 약한 자, 외로운 자, 힘 없는 자들을 돌아보는 것 또한 신앙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세상을 보는 우리의 눈과 세상을 향한 우리의 손에도 우리의 믿음이 걸려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