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7:9~10

by 박순정 posted Jun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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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아 잠잠하여 들으라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신 27:9-10)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한국 사람이니 로마에서도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 하지 말고, 과거 자신이 생활하고 있던 곳의 관습이나 편견들을 버리고 현재 살고 있거나 여행 중인 나라의 습관이나 생활양식에 따라 적응하며 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이 신앙생활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율법과 명령을 그의 백성들이 따를 것을 명하십니다. 여기에서 특별한 것은 그 명령을 듣고 따라야 하는 대상이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로 한정된다는 것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그런즉… 청종하여… 행할지니라.”


사실 그 많은 하나님의 명령은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 잔소리 같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더 많은 자유를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는 우리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풍성한 자유와 기쁨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배에 승선한 사람이 자유를 주장하며 갑판을 넘어 바다에까지 걸어가려 한다면 그 사람의 안전은 결코 보장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의 안전은 자기의 자유를 주장하는데 있지 않고 배에서 요구하는 규칙과 명령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낼 것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를 얽매는 것도 불편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해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여정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러기에 그 백성의 마땅한 도리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길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정하며 믿음으로 따라가는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신자로서 풍성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When in Christ, do as Christ does.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리스도처럼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