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는 우리의 힘으로 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고백하게 됩니다. 수 년 혹은 수십 년을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주일을 주일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이라 부르며 우리를 위해 쉬고 놀았습니다.그런데 지금 우리는 주일을 기억해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려 노력합니다.
구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떻게 내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되었지, 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구원받을 자격도 없고, 구원을 이루어낼 실력도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님을 내 구주요 주라 부를 수 있지, 어쩌다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속상한 일이 된 것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우리에게 있지 않다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하신 일이라 말씀합니다. 우리가 무언가 큰 일을 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원하셔서 그렇게 된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구원의 부르심을 은혜라 합니다. 세상이 시작하기도 전에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이미 주신 이 놀라운 은총을 은혜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고 누리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조금만 뒤돌아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조금 더 멀리 뒤돌아 본다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누구도 여기까지 홀로 온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그 은혜와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지금 여기 이 자리는 결단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