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0-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는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초청하시면서 하신 말씀의 반복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예수님은 하나님을 더 잘 믿고 섬기며 따르고자 하면 할수록 그 삶은 박해와 더 가까운 삶을 살 것이라 말씀합니다. 주님은 그 사랑하는 자에게 더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라 때론 오래 참음과 인내가 없이는 지날 수 없는 고난과 박해를 지나가게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의 삶의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주님을 택한 순간부터 그에게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그 많은 박해와 고난의 현장에서 바울을 건지셨지만 그것이 바울의 삶의 고난의 마침을 말해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바울은 또 다시 감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씀이 현실이 되면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조금 살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모진 고난과 핍박과 박해를 받는다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주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더욱 함께 하시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