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시 110:1)
내 주, 라는 호칭은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다윗은 여기에서 예수님이 자신의 주인이 되신다 고백하며, 그 주님이 승리자가 되어 원수를 밟고 발판 위에 올라서듯 마침내 절대적 승리를 이끌 것이라 선포합니다.
특별한 것은 다윗이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얻었을까 하는 것에 있습니다. 다윗은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기 천년 전의 사람인데도 그는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분명한 지식이 있고 또 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은 언제나 신비롭다 고백하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못하고 말씀 앞에 항복하지 못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를 향한 믿음을 포기할 수 없다 하고 그 믿음을 위해 생을 걸고 생명을 걸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게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각기 다 다르기도 하면서 정확한 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어쩌가 그 자리까지 이르게 된지 분명히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답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 자신에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 속에는 하나님을 믿고 찾을 만한 선한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간섭하시고 찾아오신 그 은혜가 아니었다면 영원히 그 앞에 설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