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주와 함께Daily Meditation
2018.07.21 06:15

왕하 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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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과 에돔 왕이 가더니 길을 둘러 간 지 칠 일에 군사와 따라가는 가축을 먹일 물이 없는지라 이스라엘 왕이 이르되 슬프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는도다 하니 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왕하 3:9-11)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시대에 이스라엘의 봉신국이었던 모압이 아합이 죽고 그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었을 때 반역을 했습니다. 그러자 여호람은 남유다의 여호사밧과 동맹을 맺어 모압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찾아오려고 군사를 동원해 출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물 부족이 너무 심해 전쟁은 고사하고 그들의 앞가림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이 한 말이 이것입니다. 슬프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여호와께서 우리를 불러모아 모압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시려는 것이 아닌가? 분명 그가 거기까지 이르게 된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스스로 결정하고 군사를 동원해 거기까지 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코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랬음에도 문제가 생기자 탓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만일 그에게 일어난 일이 이와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이스라엘의 왕 여호람은 어떻게 반응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문제가 없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었다면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돌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 자기가 잘해 그러한 결과를 이룬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모든 문제가 여호람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 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을 탓하는 일이 있기는 했어도 결국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는 상황으로 이끌림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교만하지 않을 수 있는 일만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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