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가 거기에서 떠나가다가 자기를 맞이하러 오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난지라 그의 안부를 묻고 그에게 이르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하니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이르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이르되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하고 이에 자기 병거에 태우고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에 남아 있는 바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왕하 10:15-17)
북왕국 이스라엘의 제10대 왕이 되었던 예후는 원래 아합의 군대장관이었고, 아합의 아들 요람을 섬기던 자였습니다. 그는 엘리사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아합의 온 집안을 멸망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왕위에 올라 요람과 아하시야와 이세벨을 죽이고 또 아합의 왕자들과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멸절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행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보다 잔인하고 과격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행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가 행한 일은 상상 이상의 잔인함과 심각함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일이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라 포장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권위를 부여 받고 하나님의 그 큰 일을 행하게 될 때면 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가 받은 권세와 힘은 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은 단지 심부름꾼이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폭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하나님으로 착각하며 그 권세와 힘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비인격적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피조물 됨을 망각하고 하나님 같아지려는 인류 근원의 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