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0:28~29

by 박순정 posted Aug 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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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10:28-29)


하나님을 위한 큰 일을 했다고 해서 우상을 섬기는 행위가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며 지키는 일은 한 번의 큰 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에 비해 턱없이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미워하는 일이라면 그것 또한 신앙의 싸움에 해당됩니다.


예후가 간과한 것이 여기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그는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열심은 특심했고 그가 이룬 업적 또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한 나라 안에 있는 모든 바알 신앙을 척결한 일은 결코 작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신앙의 여정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끊임없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따라야 할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아합의 죄였던 바알 신앙뿐만이 아니라 여로보암의 죄였던 금송아지 신앙 또한 그가 척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합과 그의 가문에 속한 모든 것을 멸절하며 바알 신앙을 뽑아내는 것만을 그의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이 정도 큰 일을 했다면 그보다 작은 우상 하나쯤은 남겨두어도 된다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신자에게 요구되는 신앙의 싸움은 명분이 있는 큰 싸움만이 아닙니다. 때로 크게 여겨지지 않는 작은 곳에서도 치열한 믿음의 싸움이 요구됩니다. 생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자녀 다움을 드러내는 믿음의 선한 싸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