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3:20~21

by 박순정 posted Aug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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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가 죽으니 그를 장사하였고 해가 바뀌매 모압 도적 떼들이 그 땅에 온지라 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왕하 13:20-21)


엘리사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엘리사에게 와 통곡했습니다.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하면서 통렬히 울었습니다. 엘리사가 죽는다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의 도움도 보호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의 마음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울며 슬퍼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죽어 장사되어 뼈만이 남았을 때도 역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한 봄 날 모압의 도적떼가 이스라엘에 쳐들어 왔을 때 시체를 장사하고 있던 사람들이 도적들로 인하여 놀란 나머지 그 시체를 엘리사의 무덤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엘리사의 뼈에 닿은 그 시체가 다시 살아나 제 발로 일어서게 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왕의 울음에 대한 답이 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의 죽음이라며 슬퍼했지만, 실상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은 죽지 않았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이 진정한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었기에 엘리사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소망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왕은 그렇게 슬퍼하며 애통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한 시대를 살며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삶을 헌신했던 한 선지자와의 이별을 슬퍼한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의 죽음이 이스라엘의 힘과 보호의 끝이라 생각에 슬퍼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슬픔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