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여 매인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셨고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이 하겠다고도 아니하셨으므로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왕하 14:25-27)
여로보암 2세의 행적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행적과 다를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을 행했고, 그 죄에서 돌이키지도 아니하였으며,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여로보암 2세의 나라는 군사, 경제, 정치,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이스라엘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그러기에 여로보암 2세와 그의 나라가 누렸던 물질적 번영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모습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는 보이는 현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 고백하게 됩니다. 부강하고 부요하게 잘 사는 것이 다 하나님께 대한 인간 편에서의 전폭적인 순종이나 불순종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주권과 뜻에 의해 결정됩니다. 악한 자가 부요하고 평강할 수 있는 것도. 선한 자가 가난하고 핍박당하며 고된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 것도. 또는 그의 순종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도.
결국 신자의 마지막 고백은 욥의 고백과도 같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