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리라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왕하 18:28-31)

랍사게는 남왕국 유다를 공격하기 위해 유다의 왕 히스기야를 조롱하고는 것을 넘어 유다가 의지할만한 모든 것을 조롱합니다. 애굽도 너희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하나님도 너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오직 앗수르의 왕만이 너희에게 평화와 자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항복하라고 합니다.

랍사게의 말 중 애굽이 이스라엘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맞습니다. 사람은 사람의 궁극적인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힘과 능에는 인간이 의지할 절대적인 그 무엇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랍사게의 말 중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과 앗수르만이 가장 강하다는 말은 거짓이고 오만입니다. 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것입니다.

그의 눈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하나님이 당장에 역사하시지 않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결코 졸거나 주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그 순간에도 그분의 지혜와 뜻을 따라 하나님만의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반드시 그들의 역사에 개입하실 것이고 그분의 왕 되심을 드러내시고야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