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8

by 박순정 posted Sep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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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롬 1:28)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종결은 유기입니다. ‘네 맘대로 해’하며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완고하고 완악한 자녀들에게 부모들이 내리는 최후의 처방과도 닮았습니다. 그러면 인간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로서 하나님 없이 그 상실한 마음을 따라 합당하지 못한 삶을 살다 끝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서게 됩니다.


인간에게 하나님의 간섭이 사라지는 것은 복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참견하시는 것이 복이고 은혜입니다. 그분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노와 형벌을 받아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고 찾아오심으로, 우리 삶을 사사건건 간섭하심으로 우리의 궁극적인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삶을 간섭하시고 통제하시는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 죄를 따라 살지 못하도록 십자가로 찾아오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감사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그 문제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가난한 현실을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잔소리와 간섭으로 인하여 우리가 지금의 우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