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선지자 하나냐에게 말하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말하니라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네가 예언한 말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성전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 곳으로 되돌려 오시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너는 내가 네 귀와 모든 백성의 귀에 이르는 이 말을 잘 들으라 나와 너 이전의 선지자들이 예로부터 많은 땅들과 큰 나라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 받게 되리라(렘 28:5-9)
예레미야의 예언은 이스라엘의 심판과 멸망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죗값으로 인하여 바벨론의 포로가 될 것이고 그나마 남아있던 성전의 기구도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라 했습니다.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친히 그 나라를 멸하실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냐라는 선지자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한 예언은 예레미야가 전한 것과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을 섬기지 않게 될 것이라 예언을 했고, 바벨론으로 옮겨 간 성전의 모든 기구들이 이 년 안에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 했습니다.
놀랍게도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냐의 이 예언을 들은 예레미야는 그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하나냐와 정반대의 말씀을 받았음에도 하나냐가 말한 대로 하나님이 그렇게 이루어주셨으면 좋겠다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냐의 예언을 무턱대고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일이 성취되기까지 우리는 겸손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도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고자 하는 신중함이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