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20)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기뻐하심을 받는 아들이라도 책망을 받습니다. 그가 아무리 큰 사랑과 은혜를 입었다 하더라도 그의 삶과 마음이 아버지의 뜻과 부르심을 저버린다면 진정 따끔한 훈계와 매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마지막 단어는 심판이 아니라 긍휼인 것을 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맞고 만신창이가 된 그 아들을 잊지 않고 반드시 다시 찾아와 불쌍히 여기시고야 말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에브라임의 책망 받음과 불쌍히 여김 받음 사이에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님의 깊이 생각하심과 하나님 창자의 들끓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매를 들어도 그것이 기쁘지 않은 하나님, 그렇게 때리시면서도 심히 아파하시며 고통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러기에 우리는 에브라임의 구원의 근거는 에브라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라 고백하게 됩니다. 그 자녀를 향한 애통한 마음,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견딜 수 없는 그 마음이 그 은혜와 은총의 근거라 고박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