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2:6~7

by 박순정 posted Oct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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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이르시기를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말하기를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이 기업을 무를 권리가 네게 있느니라 하리라 하시더니(렘 32:6-7)


이미 바벨론의 군대는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와서 예루살렘 성을 둘러싸고 공격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전쟁에서 패할 것이고 항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패색이 짙고 나라의 멸망이 가까운 시기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땅을 사라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온통 눈 앞에 임박한 멸망에 정신이 팔려있는 시기에 땅을 산다는 것은 어리석은 투자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레미야 자신은 시위대의 뜰에 갇혀있을 때였으니 그 땅이 그에게 필요한 땅이라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을 따라 적법한 절차를 따라 땅을 샀습니다. 이는 사람들 보기에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투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리석고 미련하기 짝이 없는 짓이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평안할 땐 멸망을 예언하더니, 이제는 확연히 망해가는 판국에 땅을 사다니, 하면서 혀를 찼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을 따랐습니다. 세상의 생각과 상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좇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회복하실 미래를 미리 경험한 것입니다. 언젠가 포로로 끌려간 땅에서 돌아와 이 땅에서 자비롭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그 날을 앞당겨 경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