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3:6~9

by 박순정 posted Nov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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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나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요 그들은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푼 모든 복을 들을 것이요 내가 이 성읍에 베푼 모든 복과 모든 평안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며 떨리라(렘 33:6-9)


수십 년 요강으로 쓰던 단지를 밥을 비벼먹는 양푼과 같은 용도로 쓰려면 얼마나 많이 씻고 소독해야 할까요? 씻어도 정말 지독하게 씻어야 할 것이고, 소독을 해도 정말 지겹도록 소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하고 계신 일이 바로 그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강을 그릇으로 바꾸려는 듯 그렇게 씻고 닦고 소독하고 또 소독해 정결한 그릇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한 인상이 듭니다.


아마도 가장 쉬운 길이 있다면 그것은 그 정도의 더러운 그릇은 깨뜨려버리고 새 그릇을 만드는 것입니다. 추악하고 음란한 그 민족 모두 처벌해 버리시고 정결하고 순종적인 새 민족을 만드셔 새롭게 출발한다면 하나님도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쉬운 길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어려운 길을 택하셨습니다. 더럽고 추악한 그들을 고쳐내 온전한 민족을 만들어내는 것을 하나님의 길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용광로에 넣어서라도 정결하게 빚으시는 것입니다. 역사와 인생이라는 모진 용광로를 통과해 불결한 것을 씻기고 태워서라도 그들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들을 찾아오시며 간섭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