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니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유다 땅의 왕으로 삼음이었더라 그와 그의 신하와 그의 땅 백성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 청하되 너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 하였으니 그 때에 예레미야가 갇히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 가운데 출입하는 중이었더라 바로의 군대가 애굽에서 나오매 예루살렘을 에워쌌던 갈대아인이 그 소문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떠났더라(렘 37:1-5)
남왕국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신하들을 보내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예루살렘을 포위 공격하던 바벨론이 애굽 왕 바로의 군대와 맞서기 위해 예루살렘의 포위를 풀고 떠난 것에 일만의 희망을 품고 기도를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시드기야는 언제든 기도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시드기야의 이 행동은 믿음의 행동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에 직면해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드기야의 이러한 요청은 믿음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그의 신하들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나님이 자신들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은 모든 기도에 응답하는 분이실까요? 기도자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않고 항복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가 기도했다는 이유로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셔야만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그와 그 백성에게 찾고 싶으셨던 것은 그들의 마음과 삶의 변화였지 그들의 종교적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런 변화 없는 또 한 번의 예배, 또 한 번의 종교적 행위는 하나님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