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갇혔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가서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이 성에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한 나의 말이 그 날에 네 눈 앞에 이루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더라(렘 39:15-18)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한 까닭에 예레미야는 당시 지도자들의 미움을 받아 진창 구덩이에 던져졌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그 구덩이에 두어 음식을 주지 않고 굶겨 죽일 작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왕이었던 시드기야는 종종 예레미야를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달라 했던 것으로 보아 예레미야에게 그리 적대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였지만 그 또한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귀족들의 권세에 눌려 예레미야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방관했습니다.
이러한 형국에 왕을 찾아가 귀족들의 행위는 악한 일리라 직언하며 그를 내버려두면 죽을 수도 있으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구스 출신의 왕궁 내시였던 에벳멜렉이었습니다.
에벳멜렉의 행동은 참으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왕조차 귀족들에 대항하며 자신의 생각을 감히 말하지도 못하는 판국에 일개 내시가 왕과 귀족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잘못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에벳멜렉의 용기와 믿음을 귀히 보시고 예루살렘 성이 무너져도 그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당시 성이 무너질 때 왕과 귀족들과 내시와 왕의 시종들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는 판국이었음을 생각한다면 그가 받은 은혜와 약속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에벳멜렉의 믿음의 헌신과 하나님의 보상을 보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