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모든 군대의 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아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의 탄원을 듣고 이 남아 있는 모든 자를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소서 당신이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많은 사람 중에서 남은 적은 무리이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렘 42:1-3)
이스마엘과 그 일당이 암몬으로 간 후 요하난이라는 인물이 백성의 지도자로 등장했습니다. 요하난은 이스마엘이 바벨론이 세운 총독 그다랴와 바베론 군사까지 죽인 일로 인하여 바벨론의 보복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그는 남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끌고 애굽으로 향했습니다.
애굽으로 가던 중 요하난은 사람들과 함께 예레미야에게 찾아가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들의 기도의 골자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우리는 진정 어디로 가야 하나요?
예레미야는 그들의 기도 부탁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바벨론의 침략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문제가 되었기에 하나님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씀하실지 여쭈어볼 필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들의 요청을 따라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들의 기도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애굽으로 가는 중에 해야 하는 기도가 아니라 가기 이전에 드려야 할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발은 애굽으로 향하는 길 위에 두고 입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여쭙는 것은 어찌 보면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