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주민들아 너희는 성읍을 떠나 바위 사이에 살지어다 출입문 어귀 가장자리에 깃들이는 비둘기 같이 할지어다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의 자고와 오만과 자랑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의 노여워함의 허탄함을 아노니 그가 자랑하여도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하였도다(렘 48:28-30)
모압은 남쪽의 세렛 골짜기와 북쪽의 아르논 강을 경계로 하여 사해 동편 해발 900m의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하는 천의 요새를 가진 나라였습니다. 또한 모압은 그 당시에 이르기까지 포로가 되어 다른 나라에 끌려간 적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압의 교만은 상당했습니다. 그들의 교만이 얼마나 심했는지 모압의 자고와 오만과 자랑과 그 마음의 거만을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익히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음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모압은 교만함의 극치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압이 몰랐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지리적 조건이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리 천의 요새 속에 단단히 숨어 있어도 인생은 스스로를 지켜낼 실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모압은 그 요새 같은 땅에서 축출되어 갈 곳 없어 떠돌며 숨어 사는 운명이 될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안전을 보장받고 싶다면 스스로 바위 사이에 들어가거나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는 길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모압은 이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인생의 안전은 자연적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사실 앞에 겸손히 서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