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나니 이는 그가 모은 재물이 없어졌음이라 모든 사람이 대머리가 되었고 모든 사람이 수염을 밀었으며 손에 칼자국이 있고 허리에 굵은 베가 둘렸고 모압의 모든 지붕과 거리 각처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 같이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48:36-38)
모압의 눈물은 전쟁으로 인하여 그들의 모든 재물이 소실되었다는 사실에서 온 눈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애써서 모은 재물이, 그렇게 자랑하며 자기를 높이던 재물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진 것에 대해 모압은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모압은 돈 때문에 울어야 할 것이 아니라 죄 때문에 울어야 했습니다. 돈은 이 세상에서 호흡이 있는 동안 그것도 삶의 어느 부분만을 보장해주는 것이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이후의 영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들이 그 같은 애통함으로 죄를 위해 울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그들에게 소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맞는 것도 심판과 형벌이 아니라 징계와 은혜가 되었을 것입니다.
모압에게 있어 가장 안타까운 것을 꼽으라면 그것은 그들이 맞으면서도 몰랐고, 맞고 나서도 몰랐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누구에게 맞는지, 왜 맞는지, 무엇을 바래야 하는지, 또 무엇을 위해 울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