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9:14~16

by 박순정 posted Nov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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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절을 여러 나라 가운데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보라 내가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작아지게 하였고 사람들 가운데에서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바위 틈에 살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 같이 보금자리를 높은 데에 지었을지라도 내가 그리로부터 너를 끌어내리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49:14-16)


야곱의 형제였던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의 오랜 숙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해 남동쪽의 세일 산을 근거지로 하여 산악 지대에 나라를 세웠는데 그 나라는 세상이 닿을 수 없는 천연의 요새로 암석과 바위 골자기를 지나야 들어설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산 바위 틈에서 그 누구도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에 있으니 우리는 안전하다 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안전은 자연환경이었던 것입니다. 높은 산 바위 틈과 같은 남들이 갖지 못한 환경이 자기를 지켜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는 세상의 전형적인 논리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획득하고 누리면 남들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경이든, 힘이든, 지위든, 권력이든, 돈이든 남들보다 더 갖고 누리면 그것이 자신에게 더 큰 힘을 주고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생각이 틀렸다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할 수도 없고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다 하십니다. 아무리 높고 험한 곳이라 할지라도, 세상이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요새라 할지라도, 그 누구도 쉽게 갖고 누릴 수 없는 힘과 지위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다 하십니다.


그러기에 인생의 안전은 높이에 있지 않다 고백하게 됩니다. 포지션에 있지 않다 말하게 됩니다. 힘과 권력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의 안전은 관계에 있다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하고도 깊은 관계에. 높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힘과 권력에 관계없이 이 모든 세상을 만드시고 주장하시는 하나님과의 깊고도 깊은 인격적인 관계에 있다 고백하게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