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1:60~64

by 박순정 posted Dec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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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가 바벨론에 닥칠 모든 재난 곧 바벨론에 대하여 기록한 이 모든 말씀을 한 책에 기록하고 스라야에게 말하기를 너는 바벨론에 이르거든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이 곳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땅을 멸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거기에 살지 못하게 하고 영원한 폐허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라 하니라 너는 이 책 읽기를 다한 후에 책에 돌을 매어 유브라데 강 속에 던지며 말하기를 바벨론이 나의 재난 때문에 이같이 몰락하여 다시 일어서지 못하리니 그들이 피폐하리라 하라 하니라 예레미야의 말이 이에 끝나니라(렘 51:60-64)


왕의 관리인 스라야는 시드기야가 유다 왕으로 있은 지 사 년째 되는 해에 시드기야와 함께 바벨론에 갔습니다. 이때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관한 심판의 메시지를 한 권의 책에 적어 스라야에게 주며 명령했습니다. 바벨론이 가면 이 말씀을 백성들에게 낭독해주시오.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는 그것에 돌을 매달아서 유브라데 강 속에 던져 버리시오.


그러기에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바벨론 사람들이 아니라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들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바벨론 사람들 중에는 유다의 언어를 듣고 이해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이 바벨론에 남아서 사람들 사이에 읽혀진 것이 아니라 한 번 낭독한 후에 바벨론의 강 속에 영원히 잠겨버렸기에 바벨론의 사람들은 그 말씀을 곱씹을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심판 받아 망해야 할 나라는 바벨론인데 정작 그 메시지를 들은 나라는 바벨론이 아니라 유다였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그러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열방에 대한 심판의 메지지의 궁극적인 방향은 열방이 아니라 택한 백성 유다였다는 사실입니다. 온 땅과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 분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할 존재는 열방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론에까지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들을 위해 말씀을 기록하신 것이고, 그들의 귀에 들리도록 낭독하신 것이고, 말씀이 실로 그들 가운데 이루어지고야 말 것이라는 사실을 상징적 행위로 전달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예와 이름을 걸고 택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